장애 아동 부모의 심리 단계별 반응
안녕하세요.
거북이 아이 엄마 시리입니다.
오늘 장애 아동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마음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출산할때 부터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장애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같이 이슈가 있거나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부모라면 어느정도 생각을 감수하고 서서히 적응했을 겁니다.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후천적인 장애나 성장하면서 장애를 알게 되는 경우 갑자기 닥친 상황에 상황을 인지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과 감정이 생소하고 힘드시겠지만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나 때문에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된걸까?
충격/죄의식/수치심
처음 의사 선생님이 소견이나 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 충격과 동시에 부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양육 방식에 문제가 된걸 아닐까? 미디어를 많이 봐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조금 더 아이한테 이렇게 양육해서 나은 결과가 나왔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좌절하게 됩니다.
이 때 처음 겪는 상황에 많이 좌절하게 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치료를 지속해서 하셔야 됩니다.
저도 출산 이슈 때문에 예상은 했지만 막상 의사 선생님께 직접 진단을 듣고 복지카드를 받는날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성장 과정에서 내가 조금더 잘했으면 이런 결과가 안나왔을텐데 하는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이 과정을 빨리 수용하고 이해 하신다면 아이한테 더 좋은 상황이 올겁니다.
저는 조금 더 빠르게 상황을 적응하고 아이의 치료를 지속해서 해나갔습니다.
확실히 아이의 치료를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왔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아이는 장애인이 아닐꺼야
부정
혼란스럽고 원망 스럽고 여러 단계 중 제일 힘든 단계입니다.
우리 아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본인이 다녔던 병원 외에 다른 병원 가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진단이 이렇게 나왔지만 조금 더 크면 정상 발달 아동으로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 단계에 꽤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언어 장애 진단 받고 계속해서 치료 하면 정상 발달 아동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장애에 대해서 부정은 했지만 제가 이 과정에서 혼란 스럽지 않았습니다.
진짜 장애의 대한 부정을 한거라서 그런가 치료만이 답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때 제가 우울하거나 힘들다는 감정보단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의 치료에만 전념했습니다.
벗어나고 싶다
분노/우울/무기력
언어 장애 3년 이후 재진단 평가를 받고 자폐 스펙트럼으로 장애 진단 받았을때 이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괜찮다, 할 수있다" 이 생각 하나로 3년을 아이의 치료에 전념했는데 너무 우울했습니다.
한동안 무기력하고 슬펐습니다. 그리고 2022년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시켰습니다.
그래도 이 감정이 길게 가진 않았습니다.
부정의 단계에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치료를 다시 리셋하고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수용
아이의 상태를 현실적으로 직시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와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아이한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지금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아이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접하고 놀이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네가지 단계를 빠르게 지내오는 분들도 있지만 저처럼 몇년 걸리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제일 중요한건 어떤 단계 이든 부정적인 감정보단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 보다 아이들은 많은 걸 느낍니다.
아이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족한 것이고 표현이 더딜 뿐입니다.
어떠한 단계이든 빠르게 벗어나는 것보다 아이의 치료를 중단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세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이에게 많은 표현을 해주세요.
그렇게 지나다 보면 아이는 퇴행 되는게 아니라 앞으로 더나아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성인이 됐을때 자립화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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